자강 이석영 선생의 『四柱捷徑』에서 발췌했습니다.
관살병용(官殺竝用)
관살병용이란 관과 살을 모두 병용하여 쓴다는 뜻이다. 계선편에서 말하기를 "歲月時 중에 大는 殺官混雜이라(세월 시중에 대파는 관살이 혼잡이라)"하여 관살이 혼잡되어 있으면 대단히 싫어하므로 거살류관 또는 거관유살을 환영하는 것인데 이곳에서는 그와는 달리 도리어 관살이 혼잡되어 있음을 병용하여 대길하다고 반론을 들고 있으니 이것은 또 무엇인가 하고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론은 궁통보감 팔월 경금론 주에서 말하고 있는데 그 학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八月 庚金은 월원(月垣)이 고금(固金)으로써 경금의 양인이 병령하고 있다. 金氣가 최고로 강예(剛銳)하여 있고 때는 심추(深秋)로써 바야흐로 한기가 점진하고 있다.
고로 모름지기 병정을 병용하게 되는데 그 정화로써는 경금을 하야( 冶)하고 다시 병화는 태양지기 이므로 한기를 해제하게 되는 것이니 이로써 관살 정병을 병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법은 경험에서 얻은 것으로써 오직 본서에만 이것을 발명하여 쓰고 있으므로 별종명서(別種命書)에는 없는 바이다."라고 기록 되어 있다.
이렇게 병용하는 곳에 형충이 없을 것 같으면 출장입상(出將入相)으로 직개충신(直介忠臣)이 되어 필위극품지귀(必爲極品之貴)라고 하였다. 과연 그럴 듯하게 수긍이 가는 이야기이며 또 나도 많이 실지로 경험해 본 결과 사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았으며 또 반드시 팔월 경일 관살 병용 뿐 아니라 타일주 강왕격도 관살 병용에 귀히 됨을 많이 경험해 보았다.
斷曰: 身旺之格에는 殺官을 用하여 有品大貴를 雖何信之꼬.(단왈:신왕지격에는 살관을 병용하여 유품대귀를 수하신지꼬) 단언하면: 신왕한 격에는 살관을 병용하여 품계가 대귀함이 있음을 누가 어찌 믿을꼬.
[주석] 월원(月垣): 달의 담장. 즉 월령.
고금(固金): 단단한 쇠.
강예(剛銳): 굳세고 예리함.
하야(煆冶): 쇠를 불로 달구어 불림.
별종명서(別種命書): 다른 종류의 명리 서적.
출장입상(出將入相): 나가면 장군이요 들어오면 재상이란 뜻으로 문무를 겸비한 출중한 인물이란 뜻.
직개충신(直介忠臣): 곧고 절개있는 충성스런 신하.
필위극품지귀(必爲極品之貴): 반드시 극히 품계가 높은 귀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