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 이석영 선생의 『四柱捷徑』에서 발췌했습니다.
구통수화(溝通水火)
구통수화란 수화가 상극이지만 중간에 목을 만나면 水生木 木生火로 개울에 물이 통하듯이 그 기가 잘 來往한다는 뜻이다. 水火란 坎離(감이)로써 天地 中氣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날로 말하면 水坎은 月이요 火 는 日로써 坎은 日月之精을 주재하고 있는 것이므로 日中은 午火요 夜中은 子水로 그 水火가 항상 부단으로 화의 열기와 수의 凉氣(양기)를 화통시켜 그 조화를 이루어 우주 만물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인체에 있어서도 항상 수기는 그 성이 流下(유하)하는 것이고 화기는 그 성이 炎上(염상)하는 것이므로 凉熱이 교류하여 「인터첸지」가 잘되어 살아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월의 교류가 중단되고 인체량열이 중단된다고 하면 우주는 전부 불타버리거나 아니면 전우주는 凉凍(양동)이 될 것이고 인체도 그와 같이 되어 사망할 것은 다시 더 말할 것이 없는 것이다.
사주의 이치도 이것을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므로 사주에 이 수화의 기로 집결되었을 경우 그 중간에 목이 있어 잘 구통하느냐 아니면 목이 없어 불통하느냐에 따라 그 운의 길흉귀천이 판가름 나는 것이다.
잘 유통되는 경우를 수화구통, 또는 水火旣濟(수화기제)라 하는 것으로서 吉貴(길귀)라 하는 것이고 불통이 되는 경우를 수화불통 또는 火水未濟(화수미제)라 하는 것으로서 凶賤(흉천)으로 보는 것이다. 만약 불통격은 귀히 되었다 하더라도 순간적 영화로써 그 大志를 발전하여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이게 되는 사주이다.
斷曰: 水火溝通에 豪傑爲人인데 水火가 不通이면 生涯가 窮塞이다. (단왈: 수화구통에 호걸위인인데 수화가 불통이면 생애가 궁색이다.) 단언하면: 수화구통이면 호걸위인인데 수화가 불통하면 생애가 궁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