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 이석영 선생의 『四柱捷徑』에서 발췌했습니다.
금실무성(金實無聲)
금실무성이란 금이 너무 태왕하여 아무런 명성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금실무성은 오행원리소식부(五行原理消息賦)에 있는 말인데 금실은 多金 즉 금일주가 비견.겁다 또는 인수가 태왕하여 있음을 말함이며 무성은 명성이 없다는 뜻이 되니 성공하지 못하는 것을 말함이다.
오행생극소희기례(五行生剋所喜忌例) 법에서는 금왕에는 득화라야 방성기명(金旺에는 得火라야 方成器皿)이라 하여 왕한 금은 반드시 화를 얻어 제련해야만 좋은 그릇이 되는 법이라고 설명하였으며 삼명통회 간지체성론(三命通會 干支 性論)에서는 왕한 금이 화를 만나면 방성기명하는 것이나 만약 그렇지 못하였을 경우 秋월 庚金日이 서북향이면 추수명검(보감의 이름)의 광채를 나타낼 것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7.8.9월 경금일생이 그 상관되는 亥子를 놓고, 가상관일 때는 북방 亥子운에 진상관 일때는 서향 즉 申酉戌운이 행하면 마침내 추수명검이 숫돌에 갈리우고 맑은 물에 담기우고 하여 크게 명성을 나타내고 크게 빛으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놓았다.
고로 금왕한 사주는 火를 만나 제련 되거나 水운에 설정(泄精)하면 크게 成器銘劍(성기명검)으로 명성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지만 금이 토다금매 또는 견.겁으로 왕하였을 뿐 火나 水를 만나지 못하면 금실무성으로 그만 무명인사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여 실한 금판은 아무리 두들겨도 소리가 나지 않는 법이고 종 또는 방울 같이 속이 비어있는 허한 금은 두들기면 소리가 쩡쩡 울리는 이치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금실이라고 하여 꼭 금일중에 금태왕만이 아니고도 사주 전체에서 왕한 금이 있으므로 성립되는 경우가 있으니 가령 壬癸일주에 다봉금하였거나 戊己 일주가 다봉금 하였을 경우도 해당되는 것이다.(이 두 가지 모두 不要火 要水)
그러나 甲乙일에 다봉금 丙丁일에 다봉금 또는 乙庚化金으로 금이 왕하였을 때는 해당되지 않는다.(종살 종재 화기격)
斷曰: 金實이면 無聲인데 得火면 成器요 礪亦貴하니 妙在五行이라.(단왈: 금실이면 무성인데 득화면 성기요 쉐려역기하니 묘재오행이라) 단언하면: 금이 실하면 소리가 없는데 불을 얻으면 그릇을 이룸이요 담금질하고 가는 것 역시 귀하니 묘함이 오행에 있다.
[주석] 成器銘劍(성기명검): 그릇을 이루고 칼에 이름을 새겨 넣음.
담금질할 쉬 礪 거친숫돌 려, 숫돌에 갈 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