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 이석영 선생의 『四柱捷徑』에서 발췌했습니다.
회동제궐(會同帝闕)
회동제궐이란 戌亥를 會同하였다는 뜻이다. 會同(회동)이란 회합을 같이 하였다는 뜻이요 帝闕(제궐)이란 나랏님(왕)이 사는 궁궐을 말함인데 나랏님이 사는 궁궐이란 戌亥를 말하는 것인즉 회동제궐이란 나랏님이 사는 궁궐 즉 戌亥를 사주에 갖추었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왜 戌亥를 帝闕이라고 하는가 하면 술해는 天門으로써 天의 관문이 되는 것이요 子는 紫微宮(자미궁)으로써 天帝(천제)가 거하는 帝座(제좌)가 되는 것인바 인간 세계에서는 나랏님이 천제의 존재와 같은 것이므로 나라님을 천자를 붙여서 천황이다, 천자다, 천왕이다, 라고 칭호를 하게 되며 또 天門은 帝闕로 칭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주에 戌亥 天門이 있으면 귀히 되어 궁궐에 출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무조건 戌亥만 있으면 그렇게 귀히 된다는 것은 아니고 官印 관계라던가 그 격국 용신이 잘 짜여 있음에 좌우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 격식을 갖추는데 있어서는 필요한 존재라고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전번에서 이 天門 戌亥와 地軸 未申이 있으면 이것은 회동제궐이라고 하지 않고 그것은 天關地軸(천관지축)이라고 하여 名動天下(명동천하) 한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戌亥帝闕이 회동되는데 있어서는 세 가지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니, 그 하나는 戌亥가 뚜렷이 나타나 있는 것과, 둘째는 戌만 있고 亥는 없는데 酉가 가지런히 있어 그 戌을 拱(공)하여 회동하는 예가 있는데 그 우열의 차는 없는 것이다.
斷曰: 會同帝闕에 吉神이 附同하니 出入闕門에 名垂千古라.(단왈: 회동제궐에 길신이 부합하니 출입궐문에 명수천고라.) 단언하면: 회동제궐에 길신이 붙어 함께하니 궐문을 출입하며 이름을 천고에 드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