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옥 박사의 『팔자간명비술』 당사주 중에서
당사주
당사주는 천체운행과 별자리의 집성도를 바탕으로 인간의 길흉화복을 간명하는 점성술이다. 당나라 초기부터 성행했다 하여 당사주(唐四柱)라 하지만, 이전부터 수메르 문명권에서 출발한 서양의 천문학과 고대 중국의 점성술이 시대적 만남을 통하여 새로운 운명감정기법을 잉태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사주는 천간을 도외시한 채 각각의 지지를 별자리에 배속시켜 운명의 길흉화복을 대조하여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점이 간지오행의 생극제화를 통해 간명하는 자평명리와 다른 술법이다.
당사주는 당시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였던 이허중(李虛中)이 저술한『이허중명서(李虛中命書)』를 바탕으로 그림을 넣은 점서들이 보급되면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이후 송대(宋代)부터 천간과 지지를 활용한 일간중심의 복식판단법인 자평명리학이 등장하면서 고법의 단식판단법인 당사주는 침잠의 길을 걸었지만 적중률과 유용성 면에서는 의외성을 인정받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고법의 당사주와 신법의 자평명리학은 접근법과 간명법이 다르다. 당사주는 음양의 기법(氣法)체계로서 오직 지지를 천체의 십이성(十二星)에 배속하여 길흉을 판단하는데, 이 때 생년의 띠를 기준으로 십이성에 순차적으로 대조하는 방식을 채용한다. 이는 오행의 생극제화를 비롯하여 용신과 격국 등으로 길흉을 논하는 이법(理法)체계의 자평명리와는 전혀 다른 간명법이 되는 셈이다.
당사주는 근묘화실(根苗花實)의 궁성법(宮星法)보다는 원형이정(元亨利貞)의 시기법(時期法)에 따라 연월일시주를 초년,중년,말년,평생총운으로 구분하여 적용한다. 십이성 가운데 귀․권․간․문․복․예․수(貴權奸文福藝壽)를 7길성으로 보고, 액․파․역․고․인(厄破驛孤刃)을 5흉성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다만 간명법상 같은 운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십이신살과 일간 중심의 간명법인 십이운성을 참조하여 비교한다.
<당사주 십이성 조견표>
구분
지지 |
십이성 |
십이신살 |
寅午戌 |
申子辰 |
巳酉丑 |
亥卯未 |
子 |
천귀성 |
재살 |
장성 |
육해 |
연살 |
丑 |
천액성 |
천살 |
반안 |
화개 |
월살 |
寅 |
천권성 |
지살 |
역마 |
겁살 |
망신 |
卯 |
천파성 |
연살 |
육해 |
재살 |
장성 |
辰 |
천간성 |
월살 |
화개 |
천살 |
반안 |
巳 |
천문성 |
망신 |
겁살 |
지살 |
역마 |
午 |
천복성 |
장성 |
재살 |
연살 |
육해 |
未 |
천역성 |
반안 |
천살 |
월살 |
화개 |
申 |
천고성 |
역마 |
지살 |
망신 |
겁살 |
酉 |
천인성 |
육해 |
연살 |
장성 |
재살 |
戌 |
천예성 |
화개 |
월살 |
반안 |
천살 |
亥 |
천수성 |
겁살 |
망신 |
역마 |
지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