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 이석영 선생의 『四柱捷徑』에서 발췌했습니다.
전이불항(戰而不降)
전이불항이란 칠살과의 전투에 임하여 죽으면 죽었지 절대로 降伏(항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전이불항이란 칠살과의 싸움에서 양인으로 합살하여 정전시켰다가 전세가 불리하였을 때 쓰는 말인데 본래 싸움이란 승패를 가리는 것이므로 싸우면 승리를 거둬야 할 것은 두말한 나위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전세가 불리했을 경우 주검이냐 항복이냐 두 가지를 놓고 택일해야 할 때에 강하고 용감한 자는 주검을 택하는 것이나 약하고 비겁한 자는 항복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말하는 것은 항복을 택하지 아니하고 주검을 택하는 문제를 다루는 것인데 그 주검을 택하는 자는 강하고 용감한 자라고 하였은즉 그 강하고 용감한 자는 무엇을 말하는가 하면 사주에 신강한 자를 말하는 것이며, 또 신강자란 비견겁 즉 다시 말하여 양인 또는 비견 인수 등으로 신주(身主)가 高强함을 말하는 것이다.
반드시 양인은 살과 같이 하여 성패가 크게 정하여지는 것이므로 칠살과 양인 즉 殺刃이 相停(상정)되어야 位至王侯(위지왕후)라 하여 크게 성공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殺은 威武之人(위무지인)으로 權이라 하였고 羊刃은 天의 紫暗星(자암성)으로써 誅職(주직)을 관장하여 威武之器(위무지기)로써 「刃」이라 하여 이 살인상정을 「權刃雙顯」이라고도 표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양인이란 비겁성이 되므로 신주가 고강하여 절대 고분 고분 항복을 아니하고 강력히 주장을 시종관철 시키려는 性이 있기 때문에 전이불항이란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따라서 전이불항은 공을 위해 전사하는 象이 되어 醉醒子(취성자)라는 글에서 『殺旺에 復行殺旺之鄕이면 立業建功處에 不免死於刃制之下하고 刃多에 再行羊刃之地면 進祿得財處에 必然 終於藥石之間이라(살왕에 복행살왕지향이면 입업건공처에 불면사어인제지하하고 인다에 재행양인지지면 진록득재처에 필연 종어약석지간이라)』고 하게 된 것이다.
斷曰: 戰而不降에 立業建功이요 殺刃均停에 名題雁塔이라. (단왈: 전이불항에 입업건공이요 살인균정에 명제안탑이라.) 단언하면: 전이불항에 업적을 세우고 공을 이룸이요, 칠살과 양인이 함께 그침에 이름을 안탑에 적는다.
[주석] 雁塔題名(안탑제명): 唐代(당대)에 進士(진사)에 급제한 사람들이 慈恩寺(자은사)의 탑에 이름을 적은 것이 習俗(습속)이 되었으므로 진사에 급제함을 이름.
殺旺에 復行殺旺之鄕이면 立業建功處에 不免死於刃制之下하고 刃多에 再行羊刃之地면 進祿得財處에 必然 終於藥石之間이라(살왕에 부행살왕지향이면 입업건공처에 불면사어인제지하하고 인다에 재행양인지지면 진록득재처에 필연 종어약석지간이라): 살왕에 다시 살왕한 곳으로 가게되면 업적과 공을 이룬 곳에서 칼날 아래 죽음을 면치 못하고, 양인이 많은데 다시 양인이 있는 곳으로 가게되면 녹과 재물을 얻은 곳에서 반드시 사약을 받고 삶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