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 이석영 선생의 『四柱捷徑』에서 발췌했습니다.
신왕적살(身旺敵殺)
신왕적살이란 신이 왕하면 살을 대적해도 겁낼 것이 조금도 없다는 뜻이다. 사주에서 最要身强(최요신강)으로 하는 것인데 그 이유는 신강하여야 관도 能任하고 재도 능임하며 타의 비견겁이나 식신 상관의 힘을 빌리지 아니하고도 적을 대항하여 척척 자력으로 처리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고로 인체에도 身健하여야 거친 아무런 음식이나 얼마마한 균도 거침없이 소화시킬 수가 있는 것이나 신약이면 좋은 음식 미약한 균에도 사로잡혀 소화를 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국가에서도 주체의식이 강하고 국력이 배양되어야만 외국의 문물을 받아서 소화시켜 내 영양을 만들 수 있음이 사실인 것이다.
따라서 자국이 강하면 대적에 겁낼 것 없고 자신이 강하면 싸움에 겁낼 것 없으며, 사주에 신왕이면 적 즉 살에 겁낼 것 없으므로 「신왕적살」이란 바로 이것인 것이다. 계선편에서 말하기를 『衰則 變官爲鬼요 旺則 化鬼爲官이라』고 하였다. 이것을 풀이하면 『사주신이 쇠하면(신약사주) 아무리 좋은 관성이라 하나 변하여 나쁜 귀살이 되는 것이고 사주 신주가 왕하면 그때는 아무리 나쁜 살귀라도 화하여 도리어 좋은 관성이 되는 법이라』고 말한 것인데 과연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이 문답에서는 신이 왕하여 살을 겁내지 않고 대항해서 도리어 그 살을 맞이해 쓰는 격국을 설하게 되는 것이다. 내 힘이 강하면 칠살도 좋게 작용하게 되는 것인데 그 살이 너무 약하면 도리어 그 살을 애무하며 치료해서 쓰는 것이 바로 「財滋弱殺法(제자약살법)」이 되는 것으로 길한 것이고, 그와 반대로 살을 제함이 가하다 하여 그 살을 용할 수 없이 과히 제하면 그것을 制殺太過(제살태과)라 하여 불길한 것이다. 고로 이곳에서 신왕적살은 신왕이 붙어 있으므로써 『신이 왕하여 살이 되는 적도 능히 대하여 작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이다.
斷曰: 身旺敵殺하니 富貴가 自來라. 其殺이 甚弱에 無助면 不發이라. (단왈: 신왕적살하니 부귀가 자래라. 기살이 심약에 무조면 불발이라) 단언하면: 신왕적살하니 부귀가 스스로 온다. 그 살이 심히 약한데 도와주는 것이 없으면 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