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 이석영 선생의 『四柱捷徑』에서 발췌했습니다.
신청기수(神淸氣秀)
신청기수란 일주가 고강(高强)하여 그 정신이 淸하고 또 오행에 용신의 기가 빼어났다는 뜻이다. 神淸이라 함은 사주의 일주가 고강하여 즉 정신이 포만되어 있어 청하여 있다는 뜻이고 또 기수(氣秀)란 사주의 일주가 고강으로 포만하여 타를 작용하는 신 즉 용신 오행의 기가 빼내어 있다는 뜻이다.
일주 神은 반드시 고강하여 타의 침범 혼탁이 없이 청해야 하고 또 용신은 기가 수하여 사주에 놓이면 크게 귀히 되는 것이므로 신청기수(神淸氣秀)를 요하는 것이다. 그 수기(秀氣)라 함은 그 根있는 자가 천간에 투출되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니 가령 금국(巳酉丑)이면 庚금이나 辛금이 간두(干頭)에 나타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그 경신금이 간두에 나타나 있지 않아도 수기라고 말할 수 있으며, 또 국이 이뤄지지 않았어도 가령 辛酉月 갑일 예의 경우와 같이 辛금이 독근어유(獨根於酉) 하였어도 신금 관성이 秀氣 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투출과 수기의 차는, 투출은 간두에 나타나 있는 오행이 지지에 아무런 근이 없어도 되는 것인데 반하여 수기는 그 투출된 간두 오행이 지지에 근이 있어야 하는 점에 그 차이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庚금이 지지에 木火局으로 근이 없어도 간두에 나타나 있을 때에는 경금 투출이라고는 하나 경금 수기라고는 하지 않는 것이며, 사유축 금국 지지에 신금이 간두에 나타나 있으면 물론 신금이 투출이라 하여 잘못은 아니나 이런 경우는 신금이 수기라고 칭하는 것인데 이상의 秀氣란 곧 이 문답에서 다루고 있는 氣秀라는 말과 꼭 같은 것이다.
斷曰: 神淸氣秀하니 貴公之命이로다. 名重士林에 流芳靑史라.(단왈: 신청기수하니 귀공지명이로다. 명중사림에 유방청사라) 단언하면: 신청기수하니 귀공의 명이로다. 이름이 사림에 무거움에 청사에 이름을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