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 이석영 선생의 『四柱捷徑』에서 발췌했습니다.
수대근심(樹大根深)
수대근심이란 목 일주가 지지에 그 근이 튼튼히 박혀 그 목이 왕성하다는 뜻이다. 수대라 하면 큰 나무라는 뜻인데 이 큰 나무다 작은 나무다 라는 것을 어떻게 아는 것이며, 또 根深이라는 뜻은 뿌리가 깊이 박혔다는 뜻인데 그것 역시 어떻게 그 뿌리가 깊히 박혔는지 얕게 박혔는지를 구별하는가 의문이 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알려면 樹大根深(수대근심)과 樹小根淺(수소근천) 즉 그 상대성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또 다음 『큰 나무가 뿌리를 깊게 박혔다, 작은 나무로써 뿌리가 얕게 박혔다』를 그렇게 알지 말고 우리가 이해 할 때에는 『나무가 크면 뿌리도 깊고 나무가 작으면 뿌리도 얕다』이렇게 알면 자연 수대면 근심하고 수소면 근천으로 알게 되는 것이니, 樹大樹小만 알면 간단하게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수대란 무엇인가. 하면 나무가 왕하다는 뜻이니, 나무가 왕하다 함은 甲乙일 생인이 그 지지에 寅卯辰이 왕하게 놓여져 있으면 旺木으로써 이것을 樹大라 하는 것이다. 또 樹小란 작은 나무 즉 어린 나무를 말하는 것인데 이것은 寅月 甲乙木이 他에 木氣없이 있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寅月은 정월로써 아직 한기가 있어서 정월 목을 嫩木(눈목: 어린 나무)이라고 하게 되는 것인데 이 눈목이 바로 樹小根淺이며 또 弱木이라고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의미로써 寅月 甲乙일 생이 타에 목기가 없으면 이것을 樹小根淺(수소근천)이라고 하고, 他에 木氣가 왕하여 있으면 寅은 丑寅艮으로 산이요 寅에는 寅中 丙火의 온기가 있고 또 목이 왕하면 송백의 기상이므로 이것을 「溫山松栢(온산송백)」이라 또는 「溫山喬松(온산교목)」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또 五行原理消息賦(오행원리소식부)라는 글을 보면 『弱柳喬松이 時分衰旺이라(약류교송이 시분쇠왕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弱柳란 쇠약한 나무를 말함이요 쇠약한 나무란 목이 巳午月 病死宮에 들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므로 午未月 甲乙일 木이 타에 목기가 없거나 있어도 미약한 경우를 말함이요 또 喬松이란 전면에서도 말한바 있지만 旺木을 말함인데 목은 寅卯에 왕하므로 인묘월 갑을일이 타에 목기가 왕하여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고로 인하여 壬午 癸未는 納音五行에 木이요, 그 午未宮은 목의 病>死宮이요 病死者는 축 늘어지는 법이요, 나무로써 축 늘어진 기상을 가진 자는 楊柳(양류: 버드나무)인 고로 壬午 癸未는 楊柳木이라고 하였으며, 또 庚寅 辛卯 역시 納音法으로 목인데 목이 寅卯月에 임하면 왕하여 지고 왕한 나무는 그 기개가 청청하여 마치 송백과 같으므로 庚寅 辛卯를 松柏木(송백목)이라고 하게 된 것으로써 이곳의 弱柳喬松(약류교송)과 그 뜻이 공통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同賦에 『樗朽之木은 不禁利斧라(저후지목은 불금리부라)』는 말이 있는데 그 樗朽之木이란 申酉月 甲乙日 木을 云함이니 그것은 병들고 신약한 나무라는 뜻인 것이다. 고로 이곳에서 樹大根深">嫩木根淺溫山松栢弱柳喬松樗朽之木을 알게 되었는데 이것은 모두 時分衰旺 즉 시절로써 그 衰旺木을 가린 법으로 문장 작성과 용신을 정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해 놓은 것이다.
斷曰: 樹大根深하니 風亦不抗이라 葉茂花開하여 將成大材라. (단왈: 수대근심하니 풍역불항이라 엽무화개하여 장성대재라.) 단언하면: 나무가 크고 뿌리가 깊으니 바람 또한 저지하지 못한다. 잎이 무성하고 꽃이 피어 장차 큰 재목이 되리라.
[주석] 弱柳喬松이 時分衰旺이라(약류교송이 시분쇠왕이라): 약한 버드나무와 높은 소나무는 시절로써 쇠하고 왕함을 구분한다.
樗朽之木은 不禁利斧라(저후지목은 불금리부라): 쓸모없고 썩은 나무는 날카로운 도끼를 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