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 이석영 선생의 『四柱捷徑』에서 발췌했습니다.
일락서산(日落西山)
일락서산이란 丙火 일주가 申酉月에 출생하였다는 뜻이다. 日이란 태양을 말함이요 태양은 萬火中의 군왕이므로 태양을 君火라고 말하는 것이며 그 군화란 곧 丙火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申酉는 금이요 방위로는 西가되는 것이고 또 그 丙火 즉 日이 그 西되는 申酉에는 포태법으로 病.死宮이 되어 몰하게 되므로 落자를 붙여 丙日 申酉月을 「일락서산」이라고 칭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락서산이 되면 자동적으로 신주가 약하게 마련인 것이나 병화는 양화요 군화가 되어 조금이라도 도우는 기가 있으면 절대로 세력을 따라 종하지를 않는 것이므로 천신만고 하면서도 그 절이 매우 고상한 것이다. 적천수에서 말하기를 『陰干은 從勢無情義나 陽干은 從氣不從勢라(음간은 종세무정의나 양간은 종기부종세라)』하여 양간은 좀체로 세를 따르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그 중에서도 병화는 한층 절이 강한 것이다.
그러나 애인따라 辛金에는 丙辛合으로 제일약하고 또 자손되는 습토 즉 辰丑土에는 모성애로써 晦氣(회기)되어 가장 약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일락서산에 입각한 사주는 양 극단에 서있는 격으로써 從殺(종살)하든가 아니면 조금하나마 돕는 기에 희망을 붙여 잔득 병들어 있다가 좋은 운을 만나서 捲土重來로 西山頃日이 逢江河之水하여 綿影濃(권토중래로 서산경일이 봉강하지수하여 면영농)하느냐의 기로에 성패가 매우 빠르게 이루어지는 성질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조건 어구만 보고 일락서산이라 하여 길운이 다 떨어져 傾陽族의 사주로써 볼 것도 없다고 가볍게 단정 말고 사주의 상황을 잘 참작하여 판정을 해야할 매우 까다로운 격인 것이다.
斷曰: 日落西山에 相從反貴하고 餘光이 返照면 名輝千秋라. (단왈: 일락서산에 상종반귀하고 여광이 반조면 명휘천추라.) 단언하면: 일락서산에 종을 도우면 귀함을 거스르고 남은 빛이 되돌아 비추면 이름이 천추에 빛난다.
[주석] 捲土重來로 西山頃日이 逢江河之水하여 綿影濃(권토중래로 서산경일이 봉강하지수하여 면영농): 권토중래로 서산으로 기울었던 태양이 강하의 물을 만나 이어진 그림자가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