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 이석영 선생의 『四柱捷徑』에서 발췌했습니다.
재관쌍미(財官雙美)
재관쌍미란 사주에 정재와 정관이 둘 다 한곳에 임하여 있어 아름답다는 뜻이다. 繼善篇에서 말하기를 "癸日坐向 巳宮이면 及是 財官이 雙美라"고 하였다. 즉 재관쌍미라는 것인데 그 이유는 巳中 丙火는 癸水의 정재요 戊土는 癸水의 정관이 되어 두 귀성이 한 쌍으로 아름답다는 듯이다.
그리고 또 동서(同書)에 말하기를 "壬坐午位를 號曰 祿馬同鄕이라(임자오위를 호왈 록마동향이라)"하였는데 그 祿이란 정관이요 馬란 財馬로써 정재를 말하는 것이니 이 壬午일 또한 재관쌍미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재관쌍미란 癸巳일 壬午일을 요약해서 한 말이다.
육십갑자 중 이 二日 외에 乙巳일과 己亥 일이 또 재관쌍미가 있는 것인데 그 이일은 재관쌍미격에 거론되어 있지 않고, 己亥日은 壽命論에서만 "기입해궁에 견음목(을목)이면 종위손수라(己入亥宮에 見陰木(乙木)이면 終爲損壽라)"히여 신주(身主)를 심히 弱으로 다루고 있는 글이 있다.
그래서 나의 생각으로는 己亥 일은 너무 신약하여 종살이나 종재에는 적합하기 쉬우나 용이하게 재관을 쓸 만한 힘을 키움에는 너무나 힘이 들고, 또 乙巳일은 을목이 너무 설하고 고조(枯燥)하여 巳中戊土 재나 巳中庚金 관을 쓸 수 없어 이 二日은 이곳에서 제외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이 격중 癸日 巳宮은 천을귀인도 동림되어 있으므로 녹귀동궁(祿貴同宮)이라고 부르는 것이며, 또 巳月 癸日, 午月 壬日도 재관쌍미로 보는 것인데 이 격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재관이 동시에 임하여 쓰게 되므로 신왕을 요하게 된다.
그런데 壬午日 癸巳日生이 신왕하려면 금수가 있어야만 하는데 금은 申酉 秋월이요 수는 亥子 冬월이므로 이 격은 秋冬을 희하고 春夏는 목화로써 일주가 설하고 인(因)하여 기하는 것이며, 또 상관은 일주를 누설 시키고 관을 설상하므로 원칙적으로 忌하는 것이다.
斷曰: 財官雙美에 身强爲貴인데 春夏身弱이면 飜爲下賤이라. (단왈: 재관쌍미에 신강위귀인데 춘하신약이면 번위하천이라.) 단언하면: 재관쌍미에 신강이면 귀하게 되는데 춘하 신약이면 뒤집어져 낮고 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