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 이석영 선생의 『四柱捷徑』에서 발췌했습니다.
모자멸자(母慈滅子)
모자멸자란 그 어머니가 너무 인자하여 도리어 그 아들을 망친다는 뜻인데 다시 말하여 사주에 인수가 너무 많으면 도리어 그 사주는 불길하게 된다는 뜻이다. 가령 목 일주가 그 어머니 되는 인수 수가 많으면 그 수의 아들되는 목은 부목(浮木)이 되는 것이며, 또 화 일주가 목이 너무 많으면 그 화는 적은 불이 큰 나무를 만나 불길이 꺼지는 것과 같은 예이니, 이와 같이 인수가 너무 많아서 사주가 도리어 불길해지는 것을 모자멸자라고 칭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모자멸자는 인수태왕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종강격이 되는 것인데 순모지리(順母之理)로 비견운을 대희(大喜)하는 것이다. 순모지리란 그 왕한 인수 즉 모친의 생을 나 혼자 받기에는 너무 태과하여 불길하나 그 사랑을 나의 형제가 되는 비견 겁이 서로 나누어 받으면 그 왕인이 분설되어 길하게 됨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군뢰신생지리(君賴臣生之理)로 득재함을 희하는 데 이 군뢰신생지리란 내가 극하는 재를 득하여 그 재의 입장으로서는 내가 관 즉 관제지신이 되므로 나는 군이 되고 그 재는 신이 되는 것인데, 그 재의 힘을 빌어서 극제왕인 하여 나의 위기를 모면하여 살게되므로 인하여 군뢰신생이라고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격은 사주 인수가 태왕한데 재도 역시 인수를 극할만한 근기가 있어야 되는 것이지 약한 재는 왕한 인수를 극한다고 하다가 도리어 재 자신이 반극 당하게 되므로 형상.파재 등 그 화가 가볍지 않게 되는 것이다.
斷曰: 母慈滅子에 順母大榮인데 運行犯母면 刑傷破産이라.(단왈: 모자멸자에 순모대영인데 운행범모면 형상파산이라.) 단언하면: 모자멸자에는 어머니를 따르면 크게 영귀한데 운이 인성을 범하는 데로 흐르면 형벌 상해 파산을 입는다.
[주석] 순모지리(順母之理): 어머니를 따르는 이치.
군뢰신생(君賴臣生): 임금이 신하를 의지해서 살게 되다.